#502
근데 강창호과 김기려는 너무나도 엇박자의 인간이라서 창호 이새끼야 당해봐라 이러면서 뭔가 해버리면... 창호가 너 '희생'하려고? 그딴 짓을 하게 둘 순 없지. 하면서 너무나도 기특한 짓을 해버리던데... 이번엔 과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... ㅠㅠ
기려창호 진짜 기분 이상해지는 지점...
서로 쥐어패고 머리목 딸 것처럼 굴면서 상대가 죽을 것 같으면 떨어지는 배드민턴 공 쳐내듯 일단 숨 붙여둠 ㅠㅠ 그리고 이 모든 복잡한 상황과 추리를 걷어내고 나면
기저에는 '꽤 마음에 들어서 친구 삼아도 나쁘지 않아'라는 마음이 남아있음...
근데 김기려 넌 ... 진짜 창호랑 친구 같은 게 하고 싶냐? 너 이자식...
꽤 기대하는 것처럼 보이는데...
짱강오가 연이 씨처럼 포용력이 넓고 덤덤하고 믿음직하고 인내심있고 이런 성격도 아닌데...
레밍이라는 이름 말하면 뇌 터지는 마법 걸었다고 협박될 상대도 아니고
나사에 네 정체 까버리면 어쩌려고 그래? 이 새키는 뭐라 해도 지구인 편인데...
(오히려 무조건적으로 지구인 모두를 돕지 않는데 외계인을 적대하고 있어서 지로한테 더 무서운거임..)
그런데도 친구로 지내면서 이것저것 도움 받는 걸 기대하는 것처럼...
'이걸 알면 나랑 친구가 되는 수밖에 없을 걸' 이런 깜찍한 생각이나 하고...
창호한테도 "외계인이라서 잘 몰랐어요." 이렇게 말해서 창호한테 친절하게 룸미러 설명이랑 친구 만날 때 생생생 주스 사가면 웃긴 이유 이런 거 듣고 싶은 거임?
아 모르겠어 뇌가 뜨거워...